♧ 천공의 성 몽생미셸!!
천공의성
파리에서 렌느까지 TGV(테제베)로 2시간,다시 렌느에서 버스로 1시간반,
갈아타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4시간의 여행 끝에 도착하는 중세의 섬.
양떼들이 한가로이 거리를 거닐고 그 뒤로 고고하게 솟아올라
아르센 뤼팽의 ‘기암성’을 떠올리게 하는 환상의 섬.
성벽을 단단히 두르고 지상에 내려온 ‘천공의 성’.
몽생미셸을 처음대했을때 느낀 벅찬 감동을 표현하는 말들이다.
몽생미셸은 프랑스 북서부의 간석지 섬이다.13세기에 이곳에 세원진 수도원은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섬 전체가 중세의 성처럼 보인다.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탓에 옛날에는 만조가 되면
섬 전체가 완전히 바다에 둘러 싸였지만 지금은 900m 길이의 제방이 건설되어 만조가 되어도 육지와 연결된다.
1979년에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천사장 미카엘과 오베르 대주교
신비와 전설로 가득한 바다 위의 성, 몽생미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708년 대천사장 미카엘이 오베르 대주교의 꿈 속에 나타나
‘몽똥브(몽생미셸의 옛 지명)에 기도대를 세우고 예배당을 지으라’고 명령했다고 전해온다.
대주교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를 계속 미루었다.
이에 화가 난 미카엘은 세번째 꿈에 나타나 손가락으로 강한 빛을 쏘아 오베르의 머리에 구멍을 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오베르 대주교는 몽똥브에 올랐다.
미카엘이지목한장소를 찾아내는데에는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는데, 그것은 그가 지목한곳에만 이슬이
맺혀있지 않았기때문이다. 대주교는 숲이 내랴다 보이는 높이 80m의 큰 바위위에 서둘러 기도대를 세우고,
이탈리아의 몽테가르가노에서 화강암을 가져와서 예배당을 지었다.
몽생미셸은 바로 이곳에 있게한 "신의 전령" 미카엘의 불어식 발음인 미셸에서 기원하였다.
전설같은 이야기이지만 아브랑쉬의 박물관에는 구멍난 오베르 대주교의 해골이 전시 되어 있다.
흐르는곡은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
몽생미셸8경
이곳을 찾는 사람 중에서는 성지 순례자도 많지만, 대부분은 관광객들이다.
제방에서 수도원 쪽으로 올라가다가 라방세문을 지나면 기념품가게와
이곳의 명물 오믈렛을 파는 레스토랑, 호텔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 길이 바로 유명한 ‘그랑뤼(제1경)’이다. 가게들 틈으로 보이는 노르망디해변의 모습(제2경) 또한 장관이다.
이 길은 수도원까지 이어지는데 계단을 지나 다다른 정상에서의 조망(제3경)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마치 ‘말이 달려드는 듯한’ 속도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제4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또 성벽을 따라 난 길(제5경)을 걸으면서 중세의 정취를 만끽하는 맛도 그만이다.
수도원(제6경)은 8세기에 베네딕트회 수사들의 수도장으로 세워졌다가 13세기에 한차례 증축되었는데,
이 때 증축된 라메르베유(제7경)는 고딕양식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은 14세기에는 백년전쟁의 전화에 휩싸이기도 했고, 프랑스혁명 당시에는 형무소로 쓰이기도 했다.
섬 내부를 모두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섬에서 멀리 떨어진 길에서 섬 전체를 조망(제8경)해 보자.
이를 보지 않고는 몽생미셸을 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해변의 모래밭은 보통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지만 가이드를 동반하고
산책할 수 있는 행사가 가끔 열린다고 한다.
2005년 봄부터 모래와 차량 등을 정리해서 몽생미셸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환경정비 공사가 시작되며 공사 예정 기간은 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