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려 주시는 은혜!!
내가 있었던 선교지의 동네 촌장 무카스는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녔다. 하루는 우리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찾아와 30분간 난동을 부리며, 교회 유치원 선생님 한 분을 납치 해 가려 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상식을 벗어난 패륜적 행동을 일삼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에이즈에 걸렸다. 몇 가지 합병증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던 루카스의 가족이 내게 심방을 요청했다.
나는 영양제 한 병과 고기를 사 들고 방문해 그를 위로하고 소망을 품도록 기도해 주었다. 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문병했다. 그는 뼈와 가죽만 남아 툭 불거진 커다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며 ‘아멘’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어느 순간부터 그의 거칠게 말라붙은 가죽에 살이 붙고 생기가 돌았다. 온 동네 사람들이 그의 회생을 믿지 못해, 그를 직접 보러 왔다. 나는 그가 회생한 다른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오직 그가 회개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 외에는. 우리 교회에서 예배 때 찬양 봉사를 하는 그의 딸이 내게 와서 말했다. “목사님의 기도가 우리 아빠를 살렸어요.” “아니야. 하나님이 살려 주신 거야.”
하나님은 아무리 악한 자라도 회개하고 돌아올 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다.
/김경열
* 기도 : 사랑의 매를 맞고 죄를 깨달아 주님께 겸비한 자세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축복이요 은혜가 아닌지요! 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겪는 고난 끝에,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진정한 신앙 고백이 있게 하소서.
『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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