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에서 가장 위험한 때!!
톨스토이 작품 <마귀와 빵 한 조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농부는 일하다 지치면, 싸 온 빵 한 조각을 먹고 힘을 내어 다시 열심히 일합니다. 마귀들이 그를 타락시킬 전략을 짭니다.
어느 날 농부가 빵을 먹으려 보니 빵이 없습니다. 누가 훔쳐 간 것입니다. 그런데 농부는 자기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는 모양이라며, 자신은 한 끼 안 먹어도 되니 그가 먹고 회복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 일로 대장에게 혼이 난 마귀 졸병은 고민 끝에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농부에게 수확의 풍성함을 준 것입니다. 가뭄 때든 홍수 때든 소출이 풍성하자 농부는 갑작스러운 풍요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때 마귀 졸병이 곡식으로 술을 만들라고 권하자 그는 술을 빚고 혼자 한 잔씩 마십니다. 이번엔 친구들을 불러 함께 마시라고 권합니다. 마침내 농부가 술에 취하자 그 안에 있던 더러운 죄악이 다 나옵니다.
마귀 대장이 졸병에게 어떻게 성공했느냐고 묻자, 졸병은 ‘농부에게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주었을 뿐’이라고 답합니다. 잘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는 자신을 더 살피고,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가며 겸손하고 진실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걱정과 근심이 없는 바로 그때, 세상에서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우쭐해지는 바로 그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인생의 승리에 대한 도취와 교만 속에는 바로 몰락의 DNA도 함께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준
* 기도: 모든 성취의 정점에서 돋아난 교만의 싹을 보지 못했습니다. 과시욕에 눈이 멀어 주변의 충고도 듣지 않은 채, 제 주장과 고집으로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준엄한 징계 앞에 제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오니 크신 긍휼로 죄 사함의 은총을 허락하소서.
『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요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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