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십니다!! ♧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히브리 격언이 있습니다. 단단한 곡식이 부서져야 빵이 됩니다.
포도주도, 향수도 잘게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집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우리의 입안에서 고르고 잘게 부서져야 소화되어 영양분이 됩니다.
사람도 원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부서짐의 size가 성숙의 size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면 시골에서는 도리개질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앞 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도리 개로 후려칩니다.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왜, 나만 때려?!) 곡식들의 저항소리에도..(이제, 그만 좀 때려?!) 농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내려칩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아프라고 때림이 아닙니다. 미워서 때림도 아닙니다.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함입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더 잘게 부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농부이신 하나님도 우리에게 도리깨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말이죠. 우리는 너무 아파, 차마 소리도 못 냅니다.
'왜, 나만 때리냐고?' 불평도 합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워서야 누가 예수를 믿겠느냐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도리깨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더 많이 부서지라 하심입니다. 더 많이 깨어지라 하심입니다. 더 많이 죽으라 하심입니다.
도리깨질의 강도가 하나님 사랑의 깊이 입니다. 왜냐하면, 부서져야 사용하시고, 부셔진 만큼 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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