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층의 기적!! ♥
6년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우리 부부가 외출한 사이, 초등학교 4학년 쌍둥이 아들인 신영이와 의영이는 베란다에서 물총 놀이를 했다.
그러다 신영이의 몸이 순간적으로 기울면서 13층 베란다에서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남편과 나는 이웃 주민과 119 구조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너무 놀라 정신없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거기서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신영이를 보았다. 떨어지면서 3층 철제 난간에 귀를 부딪친 후 잔디밭 위로 추락했다고 했다. 귀는 너무 많이 찢겨져 재생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의사가 말했다.
주요 장기에 언제 이상이 발생할지 몰라 중환자실에서도 신영이는 주시해야 할 환자였다. 그때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라는 말씀을 묵상했다.
이 사건을 통해 내가 무엇을 깨닫기 원하시는지 하나님께 물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를 나와 우리 가족이 깨닫기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시 91:11~12)라는 말씀처럼,
보이지 않지만 날마다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보호하심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또 교회 공동체 식구들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천사와 같은 분들임을 느끼게 되었다.
비슷한 기적을 경험하신 장로님 내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받았고, 지체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큰 힘을 얻었다. 놀랍게도 정밀 검사 결과 신영이의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귀는 봉합 수술 후 점차 아물어 재생에 성공했다. 금이 갔던 고관절도 잘 붙어, 신영이는 33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섰다. 퇴원 후 감사 예배를 드릴 때 목사님이 해 주신 말씀이 마음 깊이 와 닿았다.
"신영이가 지금 일어나서 걷는 것은 분명 기적입니다. 하지만 매일 잠들었다 멀쩡히 일어나는 우리의 일상 또한 기적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풍성한 영적 유익을 얻고 말씀의 생명력을 경험하게 된 것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요 감사 제목인지 모른다. 두렵고 힘든 순간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기적임을 고백한다.
/최선영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로
『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엡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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