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회초리!!
우리 집에는 세 가지 규칙(規則)이 있었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것은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
둘째, 학교(學校)에 안 가는 날은 새벽 기도회(祈禱會)를 간다.
셋째, 어머니의 체벌(體罰)을 받아들인다.
어머니는 웬만해서는 매를 들지 않으시고, 잘못을 저지르는 자녀에 대해 오래 참으셨다. 하지만 매를 드시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일단 매를 드시면 회초리가 부러질 때까지 자녀를 때리셨다.
나는 어머니 모습에서 하나님을 떠올렸다. 하나님은 죄짓는 백성(百姓)을 향해 경고(警告) 하시고, 오래 참으신다. 그래도 죄(罪)를 지으면 책망(責望) 하시고, 다시 참고 기다리신다.
그러다가 때가 차면 회초리를 드신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고난(苦難)의 분량(分量)이 차기까지 그 징계(懲戒)는 끝나지 않는다. 죄(罪)에 대해 진노(震怒) 하시는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다.
그러나 이 모습이 전부(全部)가 아니다. 어머니는 종아리를 치실 때 회초리가 부러져야 끝을 내셨다. 그래서 나를 한 대 때리신 후, 바닥을 여러 번 치셨다.
그렇게 나와 바닥을 번갈아 치다가 결국 회초리를 부러뜨리셨다. 죄(罪)의 삯은 사망(死亡)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그 죗값만큼 회초리를 휘둘러 우리를 치시면 우리는 다 죽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를 죽게 내버려 두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신(自身)을 때리신다. 자신과 동등한 본체(本體)인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十字架)에 못 박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그분을 향한 신의(信義)를 저버리지 않고,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운다.
-다니엘 김- 「철인」
* 기도: 죄를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 제가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기억하게 하시고 용서를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제 곁에 두신 이웃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에게 분노 대신 긍휼을 품고 사랑과 성실로 대하게 하소서.
* 금언: “하나님의 대적자(對敵者)는 결코 인간에게도 진실한 친구(親舊)가 된 적이 없다.”-에드워드 영-
『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벧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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