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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그리고,다시 들어가 죽었다!! ♣

chajchul 2017. 12. 24. 08:55

     ♣ 그리고,다시 들어가 죽었다!! ♣

몬테네그로...! 뉴욕 맨해튼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세계무역센터). 120층의 장대한 건물 대신 사방으로 둘러싸인 철망 안에 부서진 건물 잔해 몇 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라운드 120’에서 ‘그라운드 제로’가 된 현장을 보기 위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펜스에는 9·11 당시 상황을 시간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해놓은 대형 게시판이 붙어 있다. 무너지기 전 센터의 멋진 모습과 테러로 인해 시커멓게 변해버린 모습이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게시판의 많은 사진 가운데 기자의 눈이 머무른 사진 2장이 있었다. 뉴욕 경찰국과 소방국 소속 대원 2명이 사람들을 구출해내는 사진이었다.

테러 직후 피곤에 지쳤지만 결연한 모습으로 피가 낭자하게 흐르는 사람을 부축하며 지옥의 현장에서 나오는 장면이었다. 장면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사진 이후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었다.

“테러 직후 뉴욕경찰국 소속 아모로소가 최선을 다해 상처 입은 사람을 쌍둥이 빌딩에서 끌어내어 밖으로 인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들어가서 결국 죽었다.”

또 다른 소방국 소속 여소방관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그 녀는 다시 들어가서 건물더미에 깔려 죽었다.”

‘다시 들어가서 죽었다’는 설명에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다. 그들의 희생정신에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멀리서 온 외국인이 그럴진대 미국인들은 얼마나 마음이 저렸을까 생각해본다.

게시판에는 또한 무너질 듯한 건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가서 결국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9·11의 영웅들’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지인 줄 알면서 다시 들어간 사람들. 그라운드 제로의 생지옥 현장에 묵묵히 들어가서 이웃을 구하려다가 결국 죽어버린 사람들. 그들은 영웅이었다.

주님의 남은 고난을 담당하는 목회자들의 목회 자세가 바로 ‘다시 들어가서 죽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목회자들이나 영혼을 살리고자하는 자들은 치열한 영적 전투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구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 자신은 피폐해지더라도 방황하는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시 들어가서 죽는다.

벳세메스로 가는 암소와 같이 사명을 완수하고 마지막에는 자신까지 제물로 드리는 것이 목회자들의 삶이다. 이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어찌 목회자뿐이겠는가.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성도들 역시 ‘다시 들어가서 죽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영웅이 사라지는 시대에 9·11 테러는 미국에 수많은 영웅을 만들어냈다.

군림하는 영웅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이웃을 섬기고 무대 밖으로 사라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욱 진실된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들의 이름을 보고 사람들은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섬기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땅에 ‘다시 들어가서 죽는’ 마음으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넘치기를 바란다. 수많은 이름 없는 ‘한 알의 썪어지는 밀알’을 통해서 주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해본다. /퍼온 글

『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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