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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샘터

♧ 톨스토이의 참회록!!

chajchul 2023. 12. 23. 22:02


     ♧ 톨스토이의 참회록!!


톨스토이의『참회록』에 보면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한 나그네가 메마르고 위험한 광야를 지나가는데 햇볕은 사정없이 내리쬐며 목은 마르고 입술은 바짝 바짝 타 들어갔습니다. 온 몸은 지쳐서 흐느적거렸습니다.

이때 갑자기 난데없는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자는 발톱을 세우고 커다란 입을 벌리고 한 입에 삼킬 듯한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나그네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 쳤습니다. 하지만 금새 숨이 턱에 닿으므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마른 우물을 하나 발견하고 까마득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뛰어 내렸습니다. 한참을 떨어지다 다행히 한 가냘픈 나뭇가지에 '덜컥!'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뭇가지에 겨우 매달린 채,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이번에는 수많은 독사들이 뒤엉켜서 우글거렸습니다.

먹이가 떨어진 줄 알고 독사들이 전부다 머리를 쳐들고서 위를 쳐다보는데 시뻘건 두 혀를 널름거리며 '쉿 쉿'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혼비백산하여 다시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사자가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입에 침을 흘리며,

송곳니를 드러낸 채 '으르렁 으르렁' 대는 것이었습니다. 올라오기만 하면 통째로 단숨에 삼켜버릴 듯 했습니다. 이제 나그네는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주위를 살펴보니까 걸터앉은 나무의 잎사귀에 벌들이 꿀을 쳐놓았습니다. 그 지경에 처했음에도 배가 고픈지라 나그네는 혀를 내밀어 꿀을 핥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꿀이 달고 맛있었는지 나그네는 자기가 처한 위기의 상황도 잊고,

연신 "아이구, 참 맛있구나!"하며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매달린 손에 힘이 차츰 차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무슨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우물 벽의 돌담 사이로 검은 쥐와 흰쥐가 교대로 연신 드나들면서,

나그네가 의지하고 매달려있는 가냘픈 나뭇가지의 밑동을 갉아먹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운명에 처한 것입니다. 여기 검은 쥐 흰쥐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사는 밤과 낮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한 70-80년 밤과 낮,

검은 쥐 흰쥐, 드나들 듯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리면 마침내 매달렸던 가지는 부러지고 인생은 끝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 기막힌 사연이 인생의 현주소입니다.

『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리니 우리가 날아가니이다. 』(시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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