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씰(seal)!!
19세기 후반, 유럽은 산업 혁명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시는 거대해져 갔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이 살고 있는 빈민가는 매우 지저분했고, 각종 질병과 전염병의 온상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가장 큰 골칫거리는 결핵이었습니다. 쉽게 전염되지만 보균자를 찾기 어려웠고, 특히 어린 아이들의 사망률이 높아 전 유럽이 골치를 앓고 있었습니다. 덴마크의 한 우체국에서 우체국장으로 일하던 ‘아이날 홀벨’도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의 소식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우체국장에 불과한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우체국은 언제나 수많은 편지와 소포들로 넘쳐났습니다.
우편물을 정리하던 홀벨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만이라도 우편물 하나에 동전 한 닢씩만 넣어 보내도 많은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번뜩이는 생각을 조금 더 구체화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결핵 아동을 돕기 위한 특별 우표를 발행해 보는 건 어떨까?’ 1904년 12월, 크리스마스 씰이 덴마크의 한 우체국에서 첫 발행이 되었고, 큰 호응을 얻자,
덴마크 국왕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여 년 뒤, 씰은 전 유럽에서 발행되었고, 이후 전 세계로 확대 되었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마다 12월의 첫 날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전 세계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많은 돈을 벌게 하지만, 따뜻한 아이디어는 오랜 시간 가슴에 남을 역사를 만들어냅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왔습니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단 몇 주 만이라도 따뜻한 사랑의 아이디어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곳에서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류 완 / 사랑의 편지 편집장
『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히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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