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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왜 미움을」♡

chajchul 2014. 4. 2. 12:11

 



**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왜 미움을」 **

한미순이라는 자매가 있습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한미순 자매는 신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지금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구족화가(口足畵家)라고 하지요. 한미순 자매는 자신의 장애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섭리를 발견한 분 가운데 한 분입니다.

이 분은 이렇게 썼습니다. "처음 죽음의 병상에서 눈을 떴을 때 제가 무엇을 느꼈고 또 무엇을 생각했는지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 때의 허무와 분노도 알고 계시지요. 겨냥할 대상이 없이 자신에게 향하는 자조적인 원망, 왜 나를, 왜 내가 선택되었는지 그 때는 몰랐습니다. 저는 서서히 깨달아가야 했습니다. 내게 죄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 오만의 껍질을 들춰내야 했습니다.

차라리 죽음을 원했으나 차마 죽을 수 없었음은 움직일 수 없는 손이라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생명의 권한은 당신, 창조주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건강과 젊음을 소유하고도 가난 때문에 마음 찢어지는 속상한 세월을 보냈던 시절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그 때의 내게는 왜 우중충한 가난만 보이고 그보다 더 귀한 진짜가 보이지 않았을까요? 진작 깊은 하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을까요?

이제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보이는 듯합니다. 이처럼 뒤늦게나마 볼 수 있음은 빛이 있기 때문이란 걸 알았습니다. 나를 창조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생명의 빛, 사랑의 빛 말입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접하는 죽음일 것만 같은 그 어떠한 환난이라도 지나가는 것이요 반대로 인생경로가 바뀔 것 같은 아무리 황홀한 기쁨이라도 역시 지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분이 제일 좋아하는 성경 말씀은 요한복음 8장 29절입니다. "나를 보내시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한미순 씨가 입에 막대기를 물고 컴퓨터 자판을 하나 하나 두들겨서 책을 썼는데 그 책의 제목을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왜 미움을!」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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