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나무들!! ♤
찰스 스윈돌(Charles R. Swindoll)
지난 주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은 한 사람씩 침대로 갔고 나는 벽난로에 장작을 몇 개 더 집어넣은 후 내가 좋아하는 의자에 깊숙이 앉았다.
그리고 월드비전(World Vision)의 책임자로 오랫동안 사역했던 에드 데이톤(Ed Dayton)이 모아 놓은 몇 가지 이야기들을 읽게 되었다.
그 중에서 나는, 한 소년을 사랑했던 한 나무에 관한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다시 접했다.
어린 시절 소년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탔고 나무 위를 기어 다녔다. 열매를 따 먹었고 나무 그늘 아래서 잠을 잤다.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었다. 나무는 그런 시간을 사랑했다.
그러나 소년이 점점 자라가면서 나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나무는 “이리 와, 같이 놀자”라고 젊은이를 불렀지만 그는 돈에만 관심을 쏟았다. 나무는 “내 열매를 따다가 팔아”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오랫동안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본 나무는 미소를 지으며 불렀다. “이리 와. 같이 놀자!” 그는 좀 더 나이가 들었고 세상 일에 지쳐 있었다.
그는 모든 일을 포기하고 멀리 떠나고 싶어 했다. 나무는 말했다. “나를 베어 배를 만들어. 그럼 멀리 항해할 수 있을 거야.” 그는 그렇게 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여름과 겨울, 바람 부는 날들과 외로운 밤들이 지났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는 내내 나무는 그를 기다렸다. 결국 노인이 된 그가 돌아왔다.
그는 아주 늙었고, 노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바다로 항해를 하는 것도 모두 피곤해 했다. 나무는 “난 아주 좋은 그루터기가 되었어. 이리 와서 앉아 좀 쉬면 어떻겠니?”하며 그를 초대했다. 그는 그렇게 했고 나무는 행복했다.
나는 그 나무와 소년처럼 점점 더 나이를 먹어 가고 있는 내 삶을 돌아보며 타오르는 불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나무와 소년, 둘 다와 같았고 그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게 뭔가를 주는 나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부를 내어줌으로써 내가 자라고, 내 목적을 달성하고, 만족과 충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는가? 너무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페이지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활활 타오르던 불은 이제 빨갛게 달아오른 잿불로 변했다. 나는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울고 있었지만 미소를 지으며 “주님, 좋은 밤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날 밤 감사했다. 회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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