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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존 번연이 본 천국과 지옥 1부 천국과 그 영광을 보다2

chajchul 2017. 6. 8. 21:48

 

 

    존 번연이 본 천국과 지옥

    1부 천국과 그 영광을 보다

 

 * 천국에 사는 자들의 특권
이 곳에서 우리는 모든 행복이 흘러나오는 복된 샘이자

영원한 근원이신 하나님을 뵙는 특권을 맛보며 산다.

하나님을 뵙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의 깨달음을 밝히고,

우리 영혼을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움'(벧전 1/8)으로 차고 넘치게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이 우리를 영원히 살며 사랑하며 노래하고 한 없이 찬송하게 한다.

이 사랑이 우리 영을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킨다.

영원한 행복의 처소에 안착한 우리는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렀다.' (고후 3/18)


하나님의 웃는 낯이 우리 영을 한 없이 기쁘게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직접 뵘으로써 우리 이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고후 4/6)을 받아 환해지기 때문에

아래 세상에 있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된다.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써 그분과 연합되고

그분 안에서 살고 그분도 우리 안에서 거하신다.(요일 4/13)

우리는 '신의 품성에 참여하는 자'(벧후 1/4)가 되어 그 성품이 우리 안에서 찬란하게 빛난다.

 

아래 세상에서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그분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지만

이곳의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그분을 뵙는다.

아래 세상에서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부분적으로 즐기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한량없이 즐긴다.


아래 세상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사귐이 자주 단절되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중단 없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한다.

아래 세상 성도들은 부분적으로 보고 알지만

이곳에서는 완전한 것을 누리며 불완전한 것은 이미 사라졌다.

아래 세상에서는 사랑에 두려움과 고통이 섞여 있지만

이곳에서는 온전한 사랑이기에 두려움을 내어쫓는다.

이곳에서 우리는 복되신 하나님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며, 서로를 자신처럼 사랑한다.

아래 세상에서는 사랑이 여러 경로로 나뉘지만 이곳에서는 사랑이 하나의 물줄기로 흐르며,

그 근원은 우리 행복의 샘이신 영원히 복되신 하나님이다.

 

아래 세상에서는 지식도 불완전하여 깨진 거울을 보는 듯이 희미하지만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계신 그대로 보며,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를 아시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알게 된다.(고전 13/12)

이곳에서 우리가 누리는 기쁨은 온전하다.

아래 세상에서는 기쁨의 한쪽 구석에 슬픔과 탄식이 스며 있게 마련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죄가 있는 곳에 반드시 슬픔도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슬픔의 원인인 모든 죄가 추방되었고, 죄의 결과인 모든 슬픔도 그쳤다.

사실상 우리의 복되신 구주 덕분에 땅에서 죄로 인해 슬퍼했던 경험 자체가

이곳에서는 오히려 기쁨을 배가시킨다.

 

* 천국에 사는 자들의 능력
이곳에서 우리의 능력은 수행해야 할 과업의 성격에 따라 무한하게 발휘된다.

아래 세상에서는 오감(五感)의 창을 통해서만 우리 정신에 빛이 비취었다.

그러므로 복되신 하나님이 우리의 능력을 감안하시어 스스로 낮추자

좁디좁은 우리 생각에 당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하나님의 계시가 훨씬 더 영광스럽게 나타나며,

실수와 오류가 있는 감각들을 통해서 흐르던 지성적 이미지들이 우리의 정신에서 깨끗이 벗겨졌다.

 

아래 세상에서는 영광의 객체들이 감각의 인식에 맞춰졌으나,

이곳에서는 감각의 기능이 향상되고 정교해지고 영광의 주체들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신적인 빛이 직사광선으로 비취고, 육체의 두터운 커튼도

영화(靈化)하여 투명해져서 영혼이 하나님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린다.

아래 세상에서 영원히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본성에 관해서

믿음으로 알던 것 (하나님의 작정과 뜻, 섭리와 경륜)을 이제는 눈으로 직접 본다.

 

하나님이 영원히 유일하게 존재하시되 외톨이로 계시지 않는다는 것,

신격(神格)이 온전히 통일되어 있고 수적으로 나뉘지도 않는다는 것,

불가해한 성삼위(聖三位)의 거룩한 위격(位格)들이 질서는 있되 우월하고 열등한 서열은 없다는 것,

오히려 위격들이 동일한 신적 속성들과 동일한 신적 권세를 지니시며,

동일한 경배의 대상이란 것을 분명히 안다.

                                                                       [출처] 천국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