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소망이 어디에 있느냐? ♧
처음에는 내 병명을 찾아내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여러 약을 써 보았으나 때때로 약들이 부작용을 일으켰다. 한 해, 그리고 두 해가 지나면서 나는 자주 열병과 만성적 관절통, 극도의 피로에 시달렸다. 가장 나쁜 것은 우울증이었다.
나는 끝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주여, 어찌하여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그때 “손에 붙잡은 것을 놓아라” 하는 그분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손에 붙잡은 것을 놓으라니요? 무엇을 놓으란 말씀이십니까?”
생각해 보니 나는 그동안 다섯 아이를 기르면서 모두에게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와 교양을 요구했다.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쓰고, 잡지 편집을 도와주고, 교도소 전도회를 지원하고, 교회에서 봉사도 하고, 학교의 이사직도 맡고 있었다.
확신하건대, 내 우울증의 큰 원인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신 신비로운 분이고, 그분께 인정받으려면 끊임없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믿었다. 상담을 받는 중에 내가 영적 완전주의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완전주의자였기 때문에 나 자신을 자꾸 정죄하면서 고통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내면의 고통을 통하여 나에게 사랑과 은혜를 부어 주기 원하셨다. 결국 나는 내 ‘행위’에 소망을 두지 않고, 내 모습 이대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평안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 「광야의 은혜」 / 제임스 패커 외
[한절묵상]
욥기 7장 4절 온 몸이 쑤시는데다가 속까지 메스꺼워 이불 속에서 한참을 뒹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혀 있는 중국의 ‘가정 교회’ 동역자들을 떠올리니 저는 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고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통을 몸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케이 아더/ 프리셉트 국제본부 창설자
▧ 묵상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상황에서 내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욥처럼 자기비하에 빠져 하나님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 나는 어떻게 소망을 회복할 수 있습니까?
▧ 기도
하나님의 눈을 피해 어디론가 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나님을 떠나 어디로 피할 수 있겠습니까. 기차는 철길 안에 있어야만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는 것처럼, 제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게 하소서
/생명의 삶
『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딛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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