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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톨스토이의 참회록!! ♧

chajchul 2022. 9. 29. 12:13

     ♧ 톨스토이의 참회록!! ♧

톨스토이의 참회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나그네가 메마르고 위험한 광야를 지나갑니다.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고 목은 마르고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갔습니다. 온 몸은 지쳐서 흐느적거렸습니다.

이때 갑자기 난데없는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자는 발톱을 세우고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었습니다. 나그네는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금새 숨이 턱에 닿음으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물이 마른 우물을 발견하고 까마득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습니다. 한참을 떨어지다가 다행히 한 가냘픈 나무가지에 '덜컥' 걸렸습니다. 정신을 차려 나뭇가지에 겨우 매달린채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수많은 독사들이 뒤엉켜서 우굴거렸습니다. 웬 먹이가 떨어진 줄 알고 독사들이 머리를 쳐들고 시뻘건 두 혀를 날름거리며 '쉿 쉿 소리를 냅니다. 기겁을 한 이 나그네는 혼비백산하여 다시 위를 쳐다봅니다.

위에는 사자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단숨에 삼켜 버릴듯 으르렁댑니다. 침을 흘리며 송곳니를 드러낸채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올라갈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정신을 가다듬어 주위를 살펴보니까 걸터앉은 나무의 잎사귀에 벌들이 꿀을 쳐놓았습니다. 나그네는 배가 고픈지라 정신없이 꿀을 핥타 먹기 시작했습니다.

꿀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도 잠시잊고 꿀을 다먹느라 정신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힘이 빠져 기진할 즈음 무슨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우물벽의 돌틈사이로 검은 쥐와 흰쥐가 교대로 연신 드나들면서 나그네가 의지하고 매달려있는 나무의 밑동을 갉아먹어 들어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나무가 부러질지 참으로 기막힌 운명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여기의 검은 쥐와 흰쥐는 우리가 사는 밤과 낮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깐 인생이란 하루하루 위태 위태한 70~80년의 밤과 낮, 검은 쥐와 흰쥐가 드나들듯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리면 마침내 의지하였던 가지는 부러지고 인생은 끝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 기막힌 사연이 인생의 현주소입니다. 인생은 70이요, 강건하면 80인데 우리인생은 풀과 같고 그 영화는 풀의 꽃과 같은데 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집니다. 인생을 아침에 잠간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죽도록 노력하여 곳간에 금은보화를 들이고 이제 좀 살만하면 모두 놔둔채 떠나 가야합니다. 아이들이 땅뺏기 놀이에 정신을 팔다가 노을이 지면 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듯이 말입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돌리며 남아있는 우리의 날수를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롬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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