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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폐색 사회!! ♧

chajchul 2023. 3. 29. 22:02


     ♧ 장폐색 사회!! ♧


전주 예수병원의 100년사를 회고한 설대위 박사의 저서 ‘백년 전 사랑으로’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1963년 어느 날,아홉 살 된 여자 아이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예수병원에 실려 왔다.

아이의 배를 열어보니 기생충 덩어리가 소장을 막고 있었다. 이를 끄집어내니 그 숫자가 무려 1063마리에 이르렀다. 기생충들은 제거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창자가 썩어서 회생하지 못했다.

좀 더 일찍 손을 썼더라면 살 수도 있었던 아이가 죽는 것을 보고 분개한 구바울 선교사는 이 일을 신문에 냈다. 그 기사는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았고 급기야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전국적으로 기생충 박멸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우리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은 95%를 넘어서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운동이 일어난 지 불과 4년만에 기생충 감염률이 3%로 떨어졌다. 세계적인 기록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요즘 날마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의 부정 부패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는 40여년전 장폐색(腸閉塞)으로 세상을 떠난 그 소녀를 생각해본다.

어느 시대나 부정부패는 있었지만 근래 우리 사회의 부정 부패는 마치 기생충들이 소화기관을 틀어막고 있는 것을 연상케 한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부정 부패라는 기생충들이 나라의 소화기관을 꽉 막고 있으면 효과가 없다.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된 뇌물수수, 불의한 관행들을 ‘박멸’할 수 있는 묘약은 없을까. 성경은 성도들을 가리켜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 곳곳에 성도들이 없는 곳이 없지만 캄캄한 사회는 도무지 밝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결국 아무리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어도 삶을 예배의 일부로,직업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구별된 삶을 살려고 결심하지 않으면 사회는 변화될 수 없다.

우리가 바르게만 ‘복용’하고 실천한다면 신약과 구약은 회충약과 비교할 수 없는 효능이 있지만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사는 것 따로,믿는 것 따로’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

성경은 곳곳에서 목회 뿐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소명이고 또한 소명이어야 함을 가르친다. 부디 더 늦어 소생할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우리 사회의 ‘장폐색’이 치료되기를,그리고 그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전위(前衛)가 되기를 기도한다. /양승훈

『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딤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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