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 최고의 연주!! ♧
일본 요한동경교회에 연주 초청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한 번 연주한다고 알고 갔는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예배에 밤 집회까지 네 번이나 연주 일정이 잡혀 있었다.
교회 측에서 이미 전단지까지 다 뿌린 상황이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연주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미 이전 일정으로 에너지 소비가 컸던 데다가 이후에도 다른 지역에서 연주 일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도저히 연주를 계속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 '주님, 중요한 연주가 있는데 이미 진이 다 빠졌습니다. 말할 힘도, 악기를 불 힘도 없으니 주님이 하십시오' 무릎 꿇고 기도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 무대에 나간 순간, 내 몸은 완전히 충전된 휴대폰 같았다. 호흡이 얼마나 길게 뻗어 나가던지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고, 두 팔도 사우나를 금방 마친 것처럼 상태가 좋았다. 일본인들은 잘 울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의 몰입도 최고였고, 앙코르 연주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악기 자체가 아니라 '누구 손에 붙들린 악기'인가이다.
연주자에 따라 악기 소리가 달라지듯 주님이 우리 인생을 연주하시면 인생이 달라진다. 새 힘을 공급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고 그 주님께 내 삶을 연주해 주시도록 맡길 때,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늘 기도한다. '주님, 저를 연주해 주세요. 제 삶의 연주자가 되어주세요!'
하나님의 연주자 / 송솔나무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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