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탑에 걸린 연!! ♧
죤군은 N교단의 선교사인 캅 목사님의 여섯 살 난 사내아이다. 성격이 명랑 쾌활하고, 서부의 사나이 같이 대담성도 있어 보였다.
어느 겨울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연 날리기에는 맞지 않는 날이었다. 그러나 죤군은 어제 밤 아빠와 함께 정성으로 만든 긴 꼬리연을 가만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마침 집에는 죤군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말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죤군은 연을 갖고 나와 신나게 날리기 시작했다. 세찬 바람이 긴 꼬리연의 얼레를 기계처럼 돌리고 있으니까, 따라서 죤군의 연은 빠른 속도로 높이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실이 다 풀리자, 뚝! 하고 끊어지더니, 연이 곤두박질 치며 떨어져 가까운 송전탑 꼭대기에 걸리고 말았다. 죤군의 생각에, 올라가기만 하면 연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용감(?)한 죤군이 한 칸 한 칸 철탑을 다 올라 가, 고압선에 걸려 있는 연을 잡는 순간, 찡! 죤군은 2만 5천볼트 전기에 감전되어 죽고 말았다.
『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야고보서 5: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