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다 살아난 피의자!! ♧
중앙수사부 수사 1과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사건을 내사하면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던 중에 일이 터졌다. 관계관들이 내 방으로 황급히 달려와 보고하기를, 조사받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다.
나는 순간 아찔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사람이 죽다니… 그것은 모두 책임자인 나의 과실이다. 옷을 벗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이 조사를 받다가 죽었으니 유가족들에게 나는 영락없는 죄인이 되는 것이다. 조사실에 도착해 보니 그가 입에 거품을 문 채 큰 대자로 누워 있었다. 순간 나는 무릎을 꿇었다.
한 손은 그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그의 심장에 얹은 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이분을 살려 주셔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꼭 살려 주십시오."
너무 절박한 상황이다 보니 조사실 안이 쥐 죽은 듯이 숙연해졌고, 모두 눈을 감고 내가 드리는 기도 소리를 들었다. 기도를 드린 후 놀랍게도 그가 정신을 차렸다.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나중에 그는 내게 자신을 살려 주신 하나님을 믿겠노라고 고백했다. 이 일은 내게도 굉장한 사건이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목격한 사건이었고, 또 그들의 입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이 생생하게 증거되었기 때문이다.
/김인호(출처: 생명의 삶)
『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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