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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 강도의 믿음!! ♧
만약 여러분이 “성경에서 가장 극적으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은?”이란 질문을 받았다면 어떤 답을 내놓으시겠는지요. 제게는 한 가지 대답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 위에서 죽었던 오른편 강도입니다.”
얼마나 악한 강도였으면 십자가형으로 죽겠습니까? 그런데 운도 좋지요. 인생의 마지막날 예수님이 옆에서 같이 죽는 바람에 일생을 악인으로 살고도 천국에 간 사람입니다. 로또복권에 당첨된들 이 사람보다 운이 더 좋을까요?
그래서 기막히게 운 좋은 오른편 강도를 두고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른편 강도 보라니까. 아무리 악하게 살아도 하나님이 택한 사람은 죽기 몇 분전에라도 예수님 부르고 천국 간다니까.”
어떤 분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나서 나중에 죽을 날 얼마 안 남기고 예수 믿을랍니다. 벌써부터 믿느라 고달플 거 있나요. 목사님은 오른편 강도 이야기도 모릅니까?”
정말 그런가요? 여러분 오른편 강도의 믿음은 기독교 2000년의 역사 속에 십자가 위에서 극적으로 예수님을 믿은 예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던 단 한번의 믿음입니다. 극적으로 예수님을 믿은 예를 들면 바울 사도도 오른편 강도 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 역시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고 믿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모든 기독교인은 예수님이 부활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메시아이신 줄 깨닫고 믿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베드로도,저도,여러분도 모두 그렇습니다.
그러나 오른편 강도는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고 믿은 사람이 아닙니다. 오른편 강도는 예수님의 부활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직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못 박는 사람들을 향해 용서를 빌며 죽어가고 있는 예수님만 보고 믿은 것입니다.
여러분, 절대로 오른편 강도의 믿음을 근거로 나도 죽을 때쯤 예수를 믿겠다는 오만에 빠지면 안되겠습니다. 십자가에서 죽는 모습만 보여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 사람은 오른편 강도 단 한 사람뿐입니다.
2000년 기독교 사상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믿음이며 아무도 반복해 보지 못한 단 하나의 믿음입니다. “나중에 죽을 때쯤에 믿겠다고요?” 여러분,위험천만한 생각입니다.
여러분과 나는 지금부터 믿어야 나중에라도 이 초라한 믿음이나마 간직하고 죽을 수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지금 믿으십시오. 지금 최선을 다해 믿으십시오. 우리에게 ‘더 잘 믿을 내일’이란 보장돼 있지 않습니다.
* 기도: 하나님,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하며 선행에 힘쓰는 저희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유원철 목사
『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눅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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