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짖는 이에게 임하는 응답!!
한국 전쟁 때 평양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온 저는 그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고자 형님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밤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고 돈도 한 푼 없었지만, 간절히 기도하며 시험을 본 결과 감사하게도 원하던 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문제는 등록금이었습니다. 합격시켜 주셨으니 입학도 시켜 달라고 기도했으나,
등록 마감일까지 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학교에 가서 돈이 없다고 말해라." 그 음성이 너무 확실해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학교로 가서 교장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평양에서 왔습니다.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 고등학교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등록금이 없습니다. 저, 꼭 공부하고 싶습니다. 공부시켜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고 문 밖에 서서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들어오라는 말에 들어갔더니 "네 등록금 면제해 주겠다."라고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삶에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시련과 아픔이 때때로 찾아오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자녀인 우리에게 고난은 하나님꼐 부르짖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난해도 괜찮고, 부모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은혜의 빛이 비칩니다.
/고난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 / 김상복
『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롬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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