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자를 살리신다!! ♧
본문: 고린도전서 15장 50∼58절
제가 열살 쯤 됐을 때의 일입니다. 밖에서 놀다가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까 큰방에 동네 어른들이 빙 둘러서서 울고 계셨습니다. 무슨 큰일이 났구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세 살짜리 제 남동생이 죽은 채 누워있었습니다. 어른들 사이를 비집고 동생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숨이 끊어진지 오래된 듯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내 몸을 던져 동생의 몸을 끌어안고 엎드려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어린아이를 왜 데려가십니까? 아무 죄도 없는 이 아이를 왜 데려가십니까? 이 아이를 살려주세요. 이 아이를 살려주세요”
나는 정신없이 고함을 지르며 울며 하나님을 책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얼마동안 소리를 지르며 기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하며 기도를 마치고 눈물에 젖은 눈으로 동생을 쳐다보았습니다. 갑자기 죽었다던 동생이 큰 숨을 내쉬는 게 아닙니까. 울고 있던 어른들도 놀라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살아났네! 상민이가 살아났어!”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상복이가 기도해서 저 애가 살아났어!”
살아난 아이에게 향했던 어른들의 눈길이 갑자기 저에게 쏠렸습니다. 저는 당황했고 부끄러워 옆방으로 피했습니다.
그렇게 살아난 제 동생과 저는 6·25 때 평양에서 헤어졌습니다. 그 동생을 36년만인 1986년 평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 감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동생은 아직도 평양에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그 경험은 제 일생에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죽었다던 어린아이가 제 눈앞에서 살아났으니 어찌 잊겠습니까. 이 경험은 하나님을 가장 실감있게 체험한 사건이요 최대의 신학공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난 것은 믿기 어려운 사건이지만 부활의 사건은 아닙니다. 구약에서 과부의 아들,복음서에서 또 다른 과부의 딸, 무덤에 나흘 장사되어 있다가 예수의 명령으로 살아나온 나사로 등이 비슷한 경우인데 모두 부활이 아니라 회생입니다. 부활과 회생은 다릅니다.
회생은 죽었다가 죽었던 몸 그대로 살아 생명을 되찾는 일이고 부활은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되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그분 자체가 완전히 영화롭게 변화된 몸으로 살아나는 것입니다. 회생과 부활은 질적인 면에서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되살아난 사람들은 다시 병들었고 늙어졌고 결국 두번째 죽음을 체험해 가족들은 두번의 슬픔을 당해야 했습니다.
인류역사에서 부활한 사람은 단 한 분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사흘동안 무덤에 안장돼 계시다가 영화로운 몸으로 살아나셔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한 분이십니다.
사람은 부활의 약속을 할 수 없습니다. 서양의 대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사약을 받아 마시고 죽기 직전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우리도 다시 살 수 있을까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길 바라나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한 5:25) 예수님께서 천사장의 나팔소리로 재림하실 때,주안에서 살다가 주 안에서 죽은 모든 자들이 반드시 예수의 부활한 몸과 같은 하늘의 몸,
신령한 몸, 다시는 병들거나 죽거나 썩거나 하지 않고 죄의 모든 영향력이 완전히 제거된 영원히 사는 몸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약속이요 사도 바울의 신앙이요 오늘 우리들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서 고난과 싸우며 살고 있으나 부활의 생명을 믿고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라”하시는 바울의 권고를 따라 오늘도 살고 있습니다.“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다”(고전 15:58). /김상복 목사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 (요 11:25~26)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