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매한 성스러움이여!! ♧ 작년 유월 체코 프라하 광장에서..... 넓은 구 시가 광장의 중앙에는 종교지도자 얀후스의 동상이 서있었다. 그는 15세기 체코의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로서 체코 제 1의 명문대학인 찰스대학교(까를대학교)의 초대 총장이기도 했다. 그는 구교인 카톨릭의 불합리한 점을 조목조목 들어가며 교황과 성직자들을 맹 비난했다. 얀후스는 체포되어 종교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후 이 광장 한가운데에서 장대에 묶여 꼿꼿이 세워진 채 화형에 처해진다. 1415년의 일이다. 장작불이 더디게 타오르자 한 농부가 마른 볏짚을 잔뜩 장작더미 위에 쏟아 부으며 잘 타도록 불을 추슬렀다. 이때 얀후스는 그 농부를 가엾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한마디를 던진다. "우매한 성스러움이여....." 이 ..